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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챔프전에서 처음 성사된 여제 VS 퀸...절친노트에 쓰일 특별한 이야기

한국 여자배구의 황금기를 이끈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과 '블로퀸' 양효진(35·현대건설)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에서 격돌한다. 정규리그 2위 흥국생명은 지난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3~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 시리즈 2승(1패)째를 거두며 챔프전에 진출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과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1차전을 치른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내내 1위를 다퉜다. 흥국생명이 첫 12경기에서 11승(1패)을 거두며 치고 나섰지만, 현대건설이 2라운드 3차전부터 9연승을 거두며 선두를 탈환했다. 한때 흥국생명에 승점 8 차이로 앞서며 독주했던 현대건설은 5라운드 중반 주춤하며 추격을 허용했다.결국 정규리그 순위는 두 팀의 최종전에서 갈렸다. 흥국생명이 지난 15일 GS칼텍스전에서 승리, 승점 79를 만들며 1위에 올라섰지만, 현대건설이 이튿날(16일) 페퍼저축은행을 꺾으며 1위(승점 80)를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업셋 우승을 노린다. 선봉장은 역시 김연경이다. 그는 한국 여자배구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슈퍼스타. 터키 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를 만큼 '월드클래스' 기량을 보여줬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은 김연경이지만, 여전히 V리그에서 가장 날카로운 창이다. 올 시즌도 국내 선수 득점 1위(775) 공격성공률 1위(44.98%)에 올랐다. 현대건설의 우승은 김연경 봉쇄 여부에 달려 있다. V리그 역대 넘버원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철벽 방패' 구축을 이끌 전망이다.양효진은 2009~10시즌부터 11시즌 연속 블로킹 부문 1위에 오른 선수다. 배구팬으로부터 블로퀸(블로킹과 퀸을 합한 단어)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유다. 상대 세터의 의도를 간파하는 판단력이 뛰어나고, 정석으로 불릴 만큼 기본에 충실한 손 모양을 만들어 블로킹에 나선다. V리그 통산 블로킹 부문 1위(1560개)에 올라 있다. 두 선수는 올림픽만 세 차례 출전하는 등 십수 년 동안 국가대표팀을 함께 이끌었다. 대표팀 생활 대부분 룸메이트로 지낼 만큼 절친한 사이이기도 하다. 네트를 가운데 두고 마주 볼 때는 치열하게 경쟁한다. 김연경이 해외 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V리그에 복귀한 지난 시즌 맞대결이 재개됐다. 올 시즌은 처음으로 챔프전에서 만났다. 김연경은 V리그 기준으로 네 번째, 양효진은 세 번째 우승 반지를 기대한다. 김연경은 PO 3차전 승리 뒤 "오늘 경기 전에 (양)효진이와 통화했는데 '개인적으로는 팬으로서 언니(김연경)를 응원한다'라고 하더라. 오늘 이기면 (현대건설 홈구장이 있는) 수원으로 간다고 얘기했는데, 정말 이뤄졌다. 빅매치가 성사된 것 같다. 배구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김연경은 "2020~21, 2022~23시즌 챔프전에서 패했다. 또 한 번 기회가 온 것 같다"라며 우승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양효진도 정상 등극을 염원한다. 현대건설은 2019~20시즌과 2021~22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으나, 코로나 팬데믹 탓에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으면서 진정한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양효진은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고,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하지만 은퇴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보니, 우승할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커진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선 흥국생명이 4승 2패로 우세한 전적을 남겼다. 특히 5·6라운드에서는 세트 스코어 3-0으로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김연경은 "상대가 어려운 경기를 하도록 할 방법을 알아낸 것 같다. 그게 주효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양효진은 정규리그 막판 목 통증을 안고도 코트에 나서며 현대건설의 1위 등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이 PO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심신을 정비할 시간을 가진 게 유리한 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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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클래스” 손흥민 향한 극찬, 커리어 3번째 10-10도 가시권

“손흥민이 돌아왔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가 손흥민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지난 10일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1골 2도움 맹활약을 펼친 그의 활약에 박수를 보낸 모양새다.손흥민은 빌라전 최전방으로 선발 출전,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8분 정확한 패스로 브레넌 존슨의 득점을 도왔다. 이어 추가시간에는 쐐기 골을 본인이 직접 넣었고, 티모 베르너의 마지막 득점까지 책임지며 후반전을 지배했다. 팀은 4강 경쟁자 빌라를 격파하며 승점 격차를 2로 좁혔다. 아직 한 경기 덜 치른 토트넘은 다음 경기 일정에 따라 4위 탈환을 할 수 있다.손흥민은 이날 90분 풀타임 동안 유효 슈팅 2개·패스 성공률 86%(37회 성공/43회 시도)·키 패스 2회·볼 경합 승리 3회·드리블 1회 등을 기록했다. 소파스코어는 그에게 팀 내 최다 평점인 9.1점을 줬다. 동시에 소셜미디어(SNS)에선 손흥민에 대해 ‘마스터 클래스’라며 찬사를 보냈다. 매체는 “손흥민은 빌라 파크에서 중요한 승리를 이끌었다. 동시에 토트넘에서만 159번째 득점을 올리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 공동 5위에 올랐다”라고 조명했다.손흥민은 빌라전 득점으로 클리프 존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 위로는 마틴 치버스(174골) 보비 스미스(208골) 지미 그리브스(266골) 해리 케인(280골)뿐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잔여 계약이 2025년까지인 만큼, 새 역사를 가시권에 뒀다.한편 손흥민이 올 시즌 한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3개 이상을 기록한 건 이번이 3번째다. 지난해 9월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12월 뉴캐슬과의 경기에선 1골 2도움을 올린 바 있다. 동시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뒤 2경기 동안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이지만, 최근 2경기서는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활짝 웃었다.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성적은 25경기 14골 8도움. EPL 커리어 3번째 10골-10어시스트 시즌을 가시권에 뒀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EPL 무대를 밟은 뒤 두 차례 10골-10어시스트 시즌을 보낸 바 있다. 2019~20시즌에 11골 11도움, 2020~21시즌에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직후 2021~22시즌 23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는데, 당시엔 9도움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0-10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두 자릿수 도움까지 단 2개만을 남겨뒀다.김우중 기자 2024.03.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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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최고 선수” 손흥민, ‘득점왕 경쟁+팀 1위’ 앞에서 ‘은사’와 얄궂은 만남

얄궂은 만남이다. 손흥민(토트넘)이 ‘은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과 승부를 겨룬다. 토트넘과 첼시는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 임한다.경기 전부터 포체티노 감독이 과거 지휘했던 토트넘을 마주한 게 최대 화제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 7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후 5년 4개월간 팀을 이끌었다. 토트넘이 열망하던 우승 트로피를 안기진 못했지만, 2016~17시즌 EPL 2위,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등 괄목할 성과를 남겼다.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재능을 꽃피웠다. 그는 첫 시즌에 적응하는 데 애먹었지만, 포체티노 감독 휘하에서 주축 공격수로 성장했다. 손흥민은 델레 알리(에버턴)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 공격을 이끌며 ‘DESK 라인’으로 불렸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끌었던 토트넘의 자랑거리였다.포체티노 감독 밑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은 모두 토트넘을 떠났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팀에 남아 주장 역할까지 맡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했던 때보다 한층 성장했다. 경기 전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EPL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에게 좋은 밤이 되지 않길 바란다”면서 “내가 수비수로 뛰지 않을 것이다. 우리 팀 수비수들이 그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친정’ 토트넘과 마주한 포체티노 감독은 “놀라운 추억이 있는 곳으로 돌아오는 건 특별하다”고 했다.좋은 추억이 있는 토트넘과 포체티노 감독이지만, 한 치의 양보 없는 한판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 10경기 무패(8승 2무)를 질주 중인 토트넘(승점 26)은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27)에 이어 EPL 2위다. 첼시전 결과에 따라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13위인 첼시는 도약이 절실하다. 토트넘을 꺾어야 10위에 오를 수 있다.득점왕 경쟁이 한창인 손흥민에게도 중대한 일전이다. 올 시즌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손흥민은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 1위 엘링 홀란(맨시티·11골)을 3골 차로 추격 중이다.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려면 첼시전 득점이 절실하다.김희웅 기자 2023.11.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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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토트넘 韓日 듀오 탄생 가능성…“SON과 짝 이룰 수도”

토트넘이 일본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셀틱)를 주시하고 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후루하시가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후루하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제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지휘하기 전 셀틱을 이끌었는데, 이때 주포가 후루하시였다. 후루하시는 현재도 셀틱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누구보다 후루하시의 능력을 잘 알만하다. 후루하시는 지난 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6경기에 출전해 27골을 기록, 득점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브렌던 로저스 감독 휘하에서도 변함없이 신임받는 후루하시는 리그 12경기에 나서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대개 감독이 팀을 옮기면 이전 소속팀에서 주축으로 활용했던 제자들을 데리고 가기도 하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 기간 셀틱 선수들을 품지 않았다. 다만 후루하시는 지난 이적시장 기간에 꾸준히 토트넘과 연결된 바 있다.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도 다시금 이적설이 피어나는 분위기다. 골닷컴은 “후루하시는 감독의 전술적 필요에 따라 손흥민과 짝을 이룰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올 시즌 개막 10경기 무패(8승 2무)를 질주 중인 토트넘은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27)를 1점 차로 추격 중이다. 토트넘이 맨시티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황이라 선두 탈환 가능성이 작지 않다. 다만 토트넘이 꾸준히 맹렬한 기세를 이어가려면 추가 영입은 필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축구 전문가 앨런 허튼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돈을 써서 스트라이커를 데려올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 짐을 덜어줄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1월에 한두 명만 더 영입하면 상위권 팀들을 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현지에서는 토트넘에 손흥민과 번갈아 뛸, 혹은 파트너 역할을 할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공격수 보강이 필요해 보이는 가운데,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스카우트 부서에 후루하시의 활약을 면밀히 살펴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김희웅 기자 2023.11.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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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주민규 vs 이동준, 2023시즌 ‘현대가 더비’ 더 뜨거워진다

프로축구 K리그1 최대 라이벌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쟁은 이미 막을 올렸다. 2023시즌을 앞두고 폭풍 영입을 하며 더 뜨거운 ‘현대가 더비’를 예고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울산이 웃었다. 2005년 이후 리그 우승이 없었던 울산은 2019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치며 ‘준산(준우승+울산)’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하지만 2022년에는 일찌감치 ‘맞수’ 전북을 따돌리고 17년 만에 세 번째 별을 달았다. 앞서 5년 연속 리그 정상에 선 전북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새 시즌에는 울산에 빼앗긴 왕좌를 탈환하는 동시에 반드시 트레블(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염원을 이룬다는 각오다.두 팀의 겨울은 뜨겁다. 전북은 울산 출신인 이동준과 아마노 준(일본)을 품으며 다소 헐거웠던 2선을 보강했다. 이외에도 이수빈, 김건웅을 영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J리그 쇼난 벨마레로 떠난 골키퍼 송범근을 대체하기 위해 K리그2 정상급 수문장 정민기를 수혈했다. 타이틀을 지키려는 울산도 선수단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MVP를 차지한 이청용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스웨덴 명문 함마비 IF 듀오 구스타브 루빅손, 다리얀 보야니치(이상 스웨덴)를 품었다. 둘은 지난 세 시즌 함마비에서 손발을 맞췄다. 세간의 기대가 큰 이유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이동준과 주민규의 합류다. 둘은 국내 무대에서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이동준은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에서 쓴맛을 보고 국내에 복귀했지만, 전북이 이적료 70만 유로(추정치·9억3000만원)를 투자했다. 주민규는 자타공인 국내 최고 골잡이다. 양 팀 핵심이 될 공산이 큰 둘의 행보는 정반대다.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서 성장한 이동준은 2021년 울산에 입단하며 K리그1 최고의 윙어로 발돋움했다. 당시 그는 리그 32경기에 나서 11골 4도움을 올리는 등 MVP급 활약을 펼쳤다. 이때의 활약으로 독일 무대를 밟았다. 그의 복귀 팀은 ‘친정’이 아닌 ‘라이벌’ 전북이었다. 측면을 주 공격 루트로 활용하는 전북은 젊은 피가 필요했다. 준족이며 공격포인트 양산에 일가견이 있는 이동준은 전북과의 궁합이 잘 맞을 가능성이 크다. 김형범 K리그 해설위원은 “전북은 측면을 완벽히 부술 수 있는 스피드를 지닌 선수가 부족했다. 1대1 싸움에서 파괴력을 가진 선수가 필요했는데, 이동준의 합류가 이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민규는 ‘친정’ 울산과 재회했다. 2019년부터 1년간 울산에서 활약한 그는 당시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그때 울산에는 주니오(브라질)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버티고 있었다. 주민규는 울산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제주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제주에서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주민규는 2021시즌 리그 22골을 몰아치며 K리그1 득점왕에 등극했다. 지난해에는 최다 득점상(17골)을 받은 조규성(전북)과 타이를 이뤘다. 국내 무대에서는 확실히 검증된 자원인 만큼, 울산 적응에도 문제없을 전망이다. 김형범 해설위원은 “울산은 주민규를 데려오면서 전방에 다양한 옵션을 갖게 됐다. 상대에 끌려갈 때, 일방적인 수비를 펼치는 팀을 만났을 때 다른 옵션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 있어 주민규의 전술적 가치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둘의 목표는 ‘우승’이다. 초록 유니폼을 입은 이동준은 “전북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구단의 목표인 트로피를 반드시 들어 올리겠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주민규 역시 “개인으로서 영광과 성장은 이미 맛봤다. 팀으로서의 영광과 기록이 올 시즌 궁극적인 목표다. 울산의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북과 울산은 여전히 추가 보강을 노리고 있다. 두 팀은 새 시즌 변화하는 외국인 보유 한도(6명)에 따라 외국인 선수 1명씩을 더 추가할 수 있다. 두 팀의 스쿼드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2023년 ‘현대가 더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전북은 오는 16일 스페인, 울산은 21일 포르투갈로 출국해 본격적인 2023시즌 준비에 돌입한다.김희웅 기자 2023.01.1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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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우승 꿈 이룬 엄원상, 월드컵 출전까지 노린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의 측면 공격수 엄원상(23)이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노린다. 소속팀 감독과 선배들도 같은 마음으로 월드컵 엔트리 합류를 응원했다. 홍명보 감독은 19일 울산의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엄원상이 새로운 팀에 와서 적응하는 시간이 걸렸지만, 예상한 대로 경기력은 울산에 녹아들었다. 우리 팀에 정말 고마운 존재”라며 “카타르 월드컵의 엔트리 결정은 대표팀 감독의 선택이지만, 엄원상은 대표팀 스쿼드 내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라고 힘주어 말했다. 엄원상은 올 시즌 울산이 영입한 ‘복덩이’다. 리그 개막 전 K리그2(2부)로 강등된 광주FC를 떠나 울산에 이적한 그는 올 시즌 33경기(24경기 교체출전)에 나와 12골·6도움을 기록했다. 팀 내 공격 포인트 1위에 올랐다. 직전 시즌 26경기에 나와 6골·1도움에 그쳤던 엄원상은 울산 이적 후 자신의 가능성을 피치 위에서 맘껏 펼쳤다. 2020시즌 때의 커리어하이(7골)도 경신했다. 엄원상은 정규리그가 진행되면서 강력한 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9월에 팔뚝 부위 부상을 당하면서 한 달 가까이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 사이, 득점왕 경쟁은 주민규(17골·제주 유나이티드)와 조규성(15골·전북 현대)의 이파전으로 좁혀졌다. MVP도 팀의 주장이자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청용이 울산의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엄원상은 이번 시즌 줄곧 울산의 17년 만 우승만 바라봤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결승 골을 기록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나도 “나의 개인 기록보다 울산의 우승이 먼저다”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리그 MVP, 득점왕, 카타르 월드컵 출전 등 개인 자신의 영광보다는 팀 승리와 우승이 먼저 달성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우승을 탈환하기 위해 자신을 데려온 이유를 설명하려 했기 때문이었다. 리그 우승의 염원을 푼 엄원상은 월드컵 출전을 노린다. 스피드가 빠른 엄원상은 대표팀에서 요긴하게 기용할 수 있는 선수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는 “원상이는 굉장히 좋은 능력을 갖췄다. 어느 선수나 꿈은 월드컵 출전이다. 원상이는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수비수 김태환은 “대표팀에서 원상이를 월드컵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했다. 월드컵 출전 최종 엔트리는 다음달 12일 최종 발표한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2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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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1위 살라 EPL 37라운드 결장, 득점왕 탈환 절호의 찬스 손흥민

손흥민(30·토트넘)이 생애 첫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리버풀은 18일 오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매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사우샘프턴과의 2021~2022시즌 EPL 37라운드 원정경기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결장한다고 거라고 17일 공식 채널을 통해 알렸다. 살라는 15일 첼시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 전반에 도중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무릎과 사타구니 등 부위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막판 중요한 경기 몇 경기를 남겨둔 리버풀은 골잡이 살라에게 한 차례 휴식을 주기로 했다. 리버풀은 사우샘프턴전을 치른 뒤, 23일엔 울버햄프턴과 EPL 최종 38라운드를 갖는다. 29일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선다. 이미 FA컵과 리그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은 EPL에선 한 경기를 더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90)에 이어 2위로 우승 경쟁 중이다. 리버풀은 승점 86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우승할 경우 시즌 4관왕을 달성할 수 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살라흐와 판데이크 모두 상태는 괜찮아서 주말 경기 출전을 목표로 둘 수 있다.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나 얼마나 뛸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엔 완벽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득점 선두 탈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살라는 22골로 현재 EPL 득점 1위에 올라있다. 2위 손흥민은 21골로 살라를 1골 차로 추격 중이다. 토트넘은 23일 EPL 마지막 경기에서 노리치시티를 만난다. 최종전에서 손흥민이 멀티골을 기록할 경우 득점왕 탈환도 기대할 수 있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살라는 최근 리그 3경기에서 골 침묵 중이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EPL 최종전 울버햄튼전마저 결장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토트넘은 최종전에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4위 굳히기에 도전한다. 토트넘(승점 68)은 현재 4위다. 5위 아스널(승점 66)이 17일 승점 쌓기에 실패하면서 토트넘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4위를 지키게 됐다. 아스널은 이날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5.17 13:14
해외축구

아스널 자멸, 손흥민의 토트넘 최종전 비겨도 챔스 간다 '확률 96%'

아스널이 자멸했다. 토트넘이 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향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아스널은 17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2로 졌다. 아스널은 후반 10분 벤 화이트가 자책골을 기록했고, 후반 40분 브루노 기마랑이스에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뉴캐슬이 100배 더 잘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EPL 4위에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데, 5위 아스널은 이날 패배로 승점 66점(21승3무13패)에 머물렀다. 4위 토트넘(승점68·21승5무11패)과 승점 2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23일 0시 EPL 최종 38라운드가 동시에 열린다. 토트넘은 원정에서 노리치시티를 꺾으면 승점 71점을 기록, 자력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게 된다. 아스널은 홈에서 에버턴을 꺾더라도 승점 69점에 그친다. 아스널이 에버턴을 이겨도, 토트넘은 비기기만 해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가져갈 전망이다. 이 경우 토트넘과 아스널이 나란히 승점 69점이 되지만, 토트넘이 현재 아스널에 골득실에서 15골(토트넘 +24, 아스널 +9)이나 앞서있다. 산술적으로 토트넘이 노리치시티와 득점 없이 비기고 아스널이 에버턴을 15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EPL 순위는 승점-골득실 순이다. 아스널의 4위를 탈환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사실상 한 가지 뿐이다. 토트넘이 노리치시티에 패해 승점 68점에 그치고, 아스널이 에버턴을 꺾고 승점 69점이 되는 거다. 토트넘의 최종전 상대인 노리치시티는 20팀 중 꼴찌이자 이미 2부 강등이 확정된 팀이다. 올 시즌 최다 실점팀(79실점)이다. 반면 아스널 상대인 16위 에버턴은 1부리그 잔류 싸움 중이다. 아스널전에 총력전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뉴캐슬전이 끝난 뒤 통계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fivethirtyeight)는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률을 조정했다. 토트넘은 96%, 아스널은 4%다. 토트넘은 종전 47%에서 96%로 두 배나 오른 반면, 아스널은 54%에서 4%로 뚝 떨어졌다. 토트넘은 13일 아스널, 15일 번리를 연파하며 스스로 기회를 만든 반면, 아스널은 토트넘과 뉴캐슬에 연달아 패하며 자멸했다. ‘우주의 기운이 토트넘에 모인다’는 말까지 나온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30)은 2019~20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눈앞에 뒀다. 손흥민은 최종전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득점왕’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올 시즌 리그 득점 2위(21골)를 기록 중인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22골)와 한 골 차다. 15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한 살라는 잔여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5.17 13:09
축구

손흥민, 12년 만 한국 선수 ‘아시아 득점왕’ 등극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월드컵 최종예선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3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끝난 UAE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차전에서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한국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튼)과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조 1위 탈환에 실패,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기대했던 최종예선 5호 골도 터지지 않았다. 이번 최종예선 8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메디 타레미, 알리레자 자한바크시(이상 이란), 우레이(중국), 이토 준야(일본), 살레흐 알셰흐리(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 최종예선 득점 공동 선두다. 한국과 UAE의 경기가 끝난 후 호주와 경기를 치른 알셰흐리가 득점을 신고하지 못하면서 공동 득점왕만 6명이 됐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건 12년 만이다. 지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와 이근호(대구FC)가 최종예선에서 3골을 넣어 자바드 네쿠남(이란) 등과 득점 부문 공동 1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 이란전에서 대포알 같은 슛으로 골망을 흔든 손흥민은 득점 단독 1위에 도전했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은 최용수 강원FC 감독의 기록을 넘지 못했다. 그는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넣었던 각각 한 골씩을 포함해 최종예선 통산 6골을 기록하고 있었다. 손흥민은 UAE와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렸다면 최용수 감독과 월드컵 최종예선 통산 최다 골 기록과 동률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1998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만 7골을 넣었다. 최종예선을 포함해 월드컵 예선과 본선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손흥민이 통산 15골로 역대 1위다. 특히 손흥민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자 FIFA 랭킹 1위이던 독일을 상대로 2-0 승리를 마무리하는 골을 넣었다. 해당 장면은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베스트 골’로 선정됐다. 영국 BBC도 이 골을 ‘올해의 장면’으로 꼽았다. 손흥민은 이번 최종예선 기간 대표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4골 중 2골이 결승 골이었다. 시리아와 최종예선 3차전에서 1-1로 맞서던 후반 43분 골을 터뜨렸고, 이란과 9차전에서도 전반 47분 선제 결승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조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툰 이란을 상대로 2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맹활약에 외신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팅 뉴스는 손흥민을 카타르월드컵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30개 이상의 득점을 올리며 이름에 걸맞은 득점을 올렸다. 그는 오는 월드컵에서 빛날 것으로 예상되는 공격수 중 하나”라고 전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31 05:00
스포츠일반

'말리 특급'의 흥을 차단한 '우간다 출신' 다우디…한국전력 선두 탈환

프로배구 한국전력 다우디 오켈로(26)가 ‘I’m King(난 왕이다)’을 자처하는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한국전력은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원정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0(25-18, 25-21, 25-23)으로 눌렀다. 창단 후 처음으로 1라운드를 1위로 마친 한국전력은 승점18(6승 3패)로 현대캐피탈(16점) OK금융그룹(15점)을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KB손해보험 케이타는 V리그 현존 최고 공격수다.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 KB손해보험의 10년 만의 봄 배구를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1라운드 MVP를 차지했고,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말리 특급' 케이타는 득점을 올리면 흥겹게 춤을 추듯 세리머니를 한다.우간다 출신 다우디가 케이타의 '흥'을 차단했다. 케이타의 득점에 절반에도 못 미치던 다우디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0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공격 성공률은 74.19%로 굉장히 높았고, 범실은 단 1개였다. 반면 케이타는 24점, 성공률 47.82%에 그쳤다.다우디는 이날 세 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모두 케이타의 공격을 차단한 것이다. 1세트 18-15에서 케이타의 백어택을 두 번 연속 블로킹해 20-15를 만들었다. 3세트 2-0에서 다우디는 또 한 번 케이타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결국 KB손해보험은 케이타를 뺐다. 자존심이 세고 승리욕도 강한 케이타는 풀 죽은 듯 보였다. 반면 다우디는 18-17로 쫓긴 상황에서 오픈 공격으로 분위기를 갖고 왔다. 22-21, 23-22에서 한국전력의 달아나는 득점은 다우디가 책임졌다.다우디는 앞선 두 시즌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했다. 2020년 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고국 우간다의 봉쇄로 발이 묶였다. 예정대로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채 계속 한국에 남아 뛰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러나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바리디아 사닷이 부상을 당하면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다시 한번 '코리안 드림'의 기회를 얻었다. 9월 말 입국한 다우디는 자가격리를 거쳐 개막 직전에야 합류한 탓에 1라운드 부진했다. 사실상 외국인 선수 중 득점과 성공률이 가장 낮았다. 하지만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의 기대처럼 경기를 치를 수록 점점 좋아지고 있다. 최근 3경기 29점-19점-30점을 기록했다.다우디는 "이제 몸 상태가 75~80%까지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11.2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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